안녕하세요~ 13일의 금요일에 올리는 간만의 편집부 일기입니다!
편집부는 1월의 늪지~ 발매 이후, 본격적으로 철서 작업 중입니다.
작업 중이라고는 해도 번역자분의 사정상 아직 번역이 완전히 들어온 것이 아니라, 여전히 발매일은 확실하지가 않네요.
죄송합니다ㅜ.ㅜ
기쁜 소식은 들고 오지 못했지만, 날씨도 산뜻하지 못한데 너무 우울해만 하면 재미없으니까요,
작업 잡담이나 하나...
아시는 분덜은 다 아시겠지만, 이번 철서는 불교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니, 현재까지는 불교에 관한 이야기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해서, (지금까지의 교고쿠도도 그랬습니다만) 이번 원고는 특히나 참으로 역주가 많이 나옵니다.
...정말 많이 나옵니다.
...거의,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역주. 수준?-_ㅜ
그런데 더 슬픈 것은, 원고파일 포맷.
손안의책은 역주를 주를 달고자 하는 단어 바로 뒤에 넣고 있거든요.
<단어(역주 : 단어뜻.)>
뭐, 이렇죠.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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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에 답한 것은 유켄이었다.
“왕삼매(王三昧)(역주 : 삼매란 마음을 한 가지에 집중시켜 안정된 정신상태에 들어가는 종교적 명상을 일컫는다. 불교에서는 이 삼매의 수행이 열반의 세계로 향하게 하는 법이라고 설하고 있다. 삼매에는 삼삼매(三三昧)와 사종삼매(四種三昧)가 있는데, 삼삼매란 공삼매(空三昧), 무상삼매(無相三昧), 무원삼매(無願三昧)의 세 가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중 공삼매란 모든 법은 공(空)하다고 관하는 것이고, 무상삼매란 모든 법이란 전혀 생각할 것도 볼 것도 없다고 관하는 것이고, 무원삼매란 모든 법을 원하거나 구하지 않는 것이라 하는데, 특히 석가모니는 모든 삼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삼매는 공삼매(空三昧)이며 이를 왕삼매(王三昧)라고 하였다.)에 있어 임제황벽(臨濟黃檗)(역주 : 임제종과 황벽종. 황벽종은 조동종․임제종과 나란히 일본 삼대 선종 중 하나다. 1654년 명나라의 승려 은원(隠元)에 의해 전해졌으며, 임제종과 거의 비슷하지만 명대의 불교적 풍습이 가미되어 있다. 1874년에 임제종과 합병되었다가 2년 후에 독립하여 하나의 종파가 되었다.)은 벽에 등을 돌리고 앉는다. 한편 조동에서는 사가(師家)(역주 : 선승 중에서 좌선의 지도자로서 학덕과 자격을 갖춘 선승을 일컫는 말.)와 종사(宗師)에 따라 다르지만 개조이신 도겐 선사 이래로 행각승은 벽을 향해 앉는다. 다시 말해서 이 분은 어느 쪽을 보고 앉았는지에 따라 종파를 판단하려고 한 것이겠지요. 그렇지요?”
이쿠보는 예,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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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상황이랄까요. 훗. (김소연 님, 고생 많으십니다. ㅜㅜ)
교정을 보려고 해도 당췌 어디서부터가 글이고 어디서부터가 역주인지...
그래서 C는 조금이라도 원고가 눈에 잘 들어오게 하고자 노란색 형광펜을 들었습니다.
역주가 좀 다른 색이면 원고가 잘 보일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역주를 열심히 누렇게 뻑뻑 칠해봤습니다.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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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에 답한 것은 유켄이었다.
“왕삼매(王三昧)(역주 : 삼매란 마음을 한 가지에 집중시켜 안정된 정신상태에 들어가는 종교적 명상을 일컫는다. 불교에서는 이 삼매의 수행이 열반의 세계로 향하게 하는 법이라고 설하고 있다. 삼매에는 삼삼매(三三昧)와 사종삼매(四種三昧)가 있는데, 삼삼매란 공삼매(空三昧), 무상삼매(無相三昧), 무원삼매(無願三昧)의 세 가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중 공삼매란 모든 법은 공(空)하다고 관하는 것이고, 무상삼매란 모든 법이란 전혀 생각할 것도 볼 것도 없다고 관하는 것이고, 무원삼매란 모든 법을 원하거나 구하지 않는 것이라 하는데, 특히 석가모니는 모든 삼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삼매는 공삼매(空三昧)이며 이를 왕삼매(王三昧)라고 하였다.)에 있어 임제황벽(臨濟黃檗)(역주 : 임제종과 황벽종. 황벽종은 조동종․임제종과 나란히 일본 삼대 선종 중 하나다. 1654년 명나라의 승려 은원(隠元)에 의해 전해졌으며, 임제종과 거의 비슷하지만 명대의 불교적 풍습이 가미되어 있다. 1874년에 임제종과 합병되었다가 2년 후에 독립하여 하나의 종파가 되었다.)은 벽에 등을 돌리고 앉는다. 한편 조동에서는 사가(師家)(역주 : 선승 중에서 좌선의 지도자로서 학덕과 자격을 갖춘 선승을 일컫는 말.)와 종사(宗師)에 따라 다르지만 개조이신 도겐 선사 이래로 행각승은 벽을 향해 앉는다. 다시 말해서 이 분은 어느 쪽을 보고 앉았는지에 따라 종파를 판단하려고 한 것이겠지요. 그렇지요?”
이쿠보는 예,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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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페이지했더니 형광펜 심, 닳아버리는 것이돠!! (그리고 뭐냐, 이 본 원고의 쪼매난 양은??!!)
원고를 다 하려면 형광펜을 몇 개를 사야될까 계산해 본 C는 울먹이며 형광펜 작전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사실, 뻑뻑 칠하는 것도 힘들었고...췟.
그리고 다음엔 뭘 시험해 볼까, 고민에 빠진 C는 중얼거려봅니다.
"교고쿠도 님하, 언제 나와주실 건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