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도 없이 심오한 해체·결합의 세계가 있다. 비지니스의 세계, 전쟁의 세계, 성의 세계...등등...
그 중에서도 한 때 디자인C를 열광하게 했던 이 세계는 디자인C가 생각하기에 가장 규모가 작지만 가장 소모도가 높은 세계가 아닐까한다.
캐스트 퍼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퍼즐의 한 종류다.
퍼즐이라지만 기껏해야 5조각 정도로 분해되고 연필이나 종이도 필요없다.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고 통각에 조금 둔한 사람이라면 본 퍼즐이 지루해졌을 때 공기돌로도 활용가능하다.
뭐, 이렇게 생긴 퍼즐이다.
디자인C가 이 퍼즐을 좋아하는 85%의 이유는 바로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는 금속의 묵직한 중량감 때문인데, 그래서 실제로 디자인C는 종종 공기놀이로 제품의 확장 이용을 꾀하고 있다.
위의 사진외에도 캐스트 퍼즐의 종류는 등급별로 다양하게 많이 있다(사실 캐스트 퍼즐은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퍼즐이라는데 요새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일본에서 만든 6등급짜리 시리즈물;이다). 소설 영화 만화 애니에서 종종 4개의 링이 엇갈리게 겹쳐지며 하나의 굵은 링을 만드는 신기한 반지가 등장하는데, 이것도 사실은 캐스트 퍼즐의 일종. 이 4개의 링은 해체 후에도 서로 엇갈리며 연결되어 있는데, 이게 조각조각 풀어지면 사랑이 깨진다나 어쩐다나.
아무튼, 위의 4개의 퍼즐 중 가장 고난도를 자랑했던 퍼즐 하나를 소개하자.
등급은 5단계. 이름하여 스파이럴.
해체하면 이런 모양이 된다.
이 퍼즐의 이름이 왜 스파이럴이냐면 해체 한 후 하나씩 조각을 맞춰보면 서로 아귀는 안맞고 이런 모양이 되기 때문이다.
잘 안보이시겠지만(찍사의 실력이 일천하여;;) 가장 위의 조각을 들어올리면 정말 멋진 소용돌이 모양이 된다. 멋지다. 정말 멋지구말구.
합체가 안되서 문제지. orz
이 퍼즐은 해체후 다시 조립하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스르륵 해체가 될 만큼 사실 조립은 (알고나면) 간단하다. 좀 살펴보면 요령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요령을 알면서도 그 합체에 들어서는 미묘한 손동작에 다다르기가 너무나 어렵다. 설명서의 말대로 "푸는 것도 어렵지만, 재조립이 지옥"이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각 조각들이 300년은 내려온 것처럼 표면이 마모되어 둥글고 맨드라워진 것을 알 수 있으실 것이다. 조금만 더 했으면 합체 요령 몰라도 아귀가 맞을 뻔 한 퍼즐이었다 -.-
아무튼, 캐스트 퍼즐의 해체와 결합의 묘미는 해 보신 분들만 아실 것이다. 옆에서 보시기에 정신수양 내지는 정신병자 같으시겠지만, 주변에 캐스트 퍼즐러가 있으시다면, 열린 마음 오픈 마인드로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길.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p.s. 다음번에는 디자인C가 근 반년 동안 "이 악마같은 것!!"이라고 외쳐왔던 등급4의 데빌편을 방영;할...지도... (나, 풀 수 있을까?-_ㅜ)